조성미님의 체험수기 '이제는 행복한 봄날입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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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98회 작성일 15-05-23 11:16본문
이제는 행복한 봄날입니다.
조 성미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고행이라 하지만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 마흔 초반 나의 삶에 멈추어 본다.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를 살얼음 위를 걸어 가는듯한 초조함과 불안한 마음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가는 절망의 늪에서 그저 죽지 않고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봄날 남편의 회사 동료 소개로 여락원과 인연이 되었다.
불빛 한 점 없는 어둠의 긴 터널을 빠져 나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남편과 나는 원장님과 얼굴을 마주하였지만 수련에 사용되는 듯한 징과 징채, 생전 처음 보는 낯선 광경들은 어색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오직 자식을 위한 발걸음이었기에 그저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그 당시 나는 자식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던 받아 들여야만 할 만큼 절박했다.
원장님의 지시대로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고 우렁찬 징소리와 함께 수련이 시작 되자 잠시 전 어색했던 나의 마음과 다르게 다소곳이 모으고 있던 손바닥 사이에 잡힐 듯 말 듯한 따뜻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두 손바닥을 내 의지대로 붙이려고 하였지만 두 손바닥 사이의 간격은 점점 벌어져 갔고 이윽고 두 팔은 허공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이 기운은 도대체 뭘까? 그저 신비스러움과 궁금증으로 수련 첫 시간이 끝나자 원장님께서 나를 보며 질문을 하셨다.
“두 손바닥 사이에 어떤 기운이 느껴지시죠?”
“네...손바닥사이에 공이 하나 들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게 무엇인지 처음 느껴 보는 기운이라....” 내 몸으로 체험을 했지만 그 느낌을 표현할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다.
“방금 느끼신 기운이 바로 우리 인체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 ‘기(氣)’입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취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느낄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기계도 에너지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듯 우리 인체도 이 에너지가 부족하면 인체 내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할 수 없게 되어 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하! 그래서 ‘기(氣)가 막히면 병이 나고 기(氣)가 뚫리면 병이 낫는다.’ 하는구나. 모든 물체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인간이라는 생명체도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병이 났다는 것은 에너지가 부족하여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질서 정연하게 움직여야할 내 몸 안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것인데 ‘병이 나면 병원을 찾고 약을 먹어야 한다.’는 나의 고정관념이 불가 20분의 수련으로 잘못되었음을 어렴풋이나마 깨우쳐 졌다.
수련은 20여분 간격으로 진행 되었고 마지막 수련에 가슴 한가운데서 알 수 없는 뭉클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수련은 끝을 맺었다.
그리고 3일 뒤 두 번째 수련.
첫 수련의 신비스럽고 황홀한 경험과는 달리 두 번째 수련은 첫 수련 때 가슴 한가운데서 치밀고 올라온 그 기운이 목구멍으로 올라오더니 마치 가슴 한켠에 묻어 두었던 나의 한과 서러움을 토해 내듯 첫 시간부터 목이 터져나가라 울었다.
많은 회원들과 함께하는 수련이라 창피스러워 멈추고 싶었지만 내 인체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였던 것처럼 울음은 계속 터져 나왔고 다 이해한다고 실컷 울어 주라는 선배 회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나는 악을 쓰며 수련실이 떠나가라 울어댔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울고 나니 항상 답답했던 가슴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이 느껴졌다.
그동안 말 못하고 가슴에 담아두었던 화가 울음으로 치유되는 것이며 진정한 치유란 육체와 마음의 병을 함께 치유하는 것이라는 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힘들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해 졌다.
그렇게 요란한 첫 수련 경험을 시작으로 3일간의 체험 수련이 끝나고 나는 아무 망설임 없이 회원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가게 되었고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는데 내 머리, 목, 팔, 다리, 허리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하 좌우 회전을 반복하면서 뭉쳐진 근육을 잡아 당겨 이완시켜주면서 일정한 규칙을 따라 움직였다.
어느 날은 내 의지로는 도저히 멈출 수 없는 무서운 속도로 운동과 진동을 반복하면서 쇠뭉치와 같은 무거운 기운들이 손과 발끝으로 빠져 나가고 나니 내 몸이 솜털처럼 가벼워짐을 느꼈고 또 어느 날은 우렁찬 징소리를 자장가 삼아 정신없이 잠만 자고나니 무거웠던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을 느꼈다.
내 몸 안에 존재하는 자연치유의 시스템은 내 안의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기억조차 희미한 예전에 내가 아팠던 곳, 또 현재 내가 아픈 곳,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던 곳까지 내 몸 안의 의사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 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수많은 동작을 하면서 내 인체의 문제점들을 현명하게 풀어 갔고 그 과정에서 내 마음도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맞이하는 희열과 같은 치유의 기쁨과 때론 수련의 과정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픈 두 마음이 요동을 쳤다.
힘든 날이면 겨울날의 매서운 추위를 잘 견뎌내야 따뜻한 봄날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 자신을 당당하게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는 원장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그렇게 1년이 지날 즈음에 내 몸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나는 오래전부터 심한 비염이 있었지만 약을 먹으면 코는 편안하지만 어지럽고, 목이 마르고, 기운이 없는 등의 약물 부작용이 있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할 때만 약을 먹었다.
그런데 어느 날 수련 중에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양의 가래가 쏟아져 나왔다.
약 2주정도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농’이 갇혀 항상 묵직하게 느껴졌던 얼굴이 가벼워졌고 심한 비염 증상과 가끔씩 나타났던 두통과 변비도 사라졌다.
나는 그동안 잠잘 때는 발이 시려 양말을 신고 잠을 자고 머리를 감을 때는 누군가는 잡아 주어야 머리를 감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양말을 신지 않고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 혼자서도 머리를 감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율본운동과의 인연도 7년째 접어들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 나로 구성된 우리 가족은 처음 1 년 동안은 주 2회 참 열심히 수련을 했었고 그 이후 수련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집에서는 징소리 음반을 들으면서 수련을 생활화 했으며 언제나 마음은 수련원에 두고 있었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세상과 단절하고 집안에만 있었던 작은 아들은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고 큰 아들도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며 삶이 힘들어 데면데면 하던 우리 부부 사이도 잉꼬부부가 되었다.
이제 내 나이 쉰을 바라본다.
지금 나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면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느끼며 행복해 하고 있으니 세상이 바뀐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눈이 변한 것이다
나는 그동안 수련을 하면서 치유의 열쇠도 내 몸 안에 있었고 행복과 불행도 모두 내가 만들어 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나는 이 해답을 찾기까지 참으로 힘들고 먼 길을 돌아 다녔고 비로소 지친 내 육체와 정신이 진정한 안식처를 찾은 지금 내 가족과 나 자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더 나아가 모든 이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은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날을 맞이했다.
율본운동 체험수기 모음집 -행복한 체험-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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